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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맞는 국립현대미술관, 한국을 달군 ‘광장’ 조명한다
"기념전 ‘광장’ 국내외 570점 소개, 3부 구성…한국 근현대 미술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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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봉 기자 작성일2019-09-2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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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 행사의 주제는 ‘광장’이다. 함양아의 신작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1.0’에선 개별적 사건들이 현대사회의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어떻게 하나의 서사구조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MMCA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기획전과 함께 공연·세미나 등 다채로운 전시 연계행사를 마련한다.  

50주년 행사의 주제는 ‘광장’이다. 광장은 도심의 쉼터 공간이지만 사회적 이슈들이 들끓고 역사의 흐름마저도 바꾸는 ‘뜨거운 공간’이다. 물리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상의 공간일 수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념전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광장)를 통해 광장을 달군 한국 근현대 미술을 조명키로 했다. 국내외 주요 작품·소장품 등 570여점이 망라되는 초대형 기획전은 시대별로 3부로 구성됐다.  

 

‘광장’ 1부(1900~1950)는 덕수궁관에서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해방 등 격동의 시대를 다룬다. ‘광장’ 2부(1950~2019)는 과천관에서 한국전쟁부터 현재까지 전쟁과 애도, 혁명과 열정, 치유와 공존의 주제어를 바탕으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관에 마련된 ‘광장’ 3부에서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광장이 지닌 의미 등을 살펴본다. 1부와 2부는 개관 기념일(10월20일)에 맞춰 다음달 17일 개막하며, 3부는 최근 막을 올렸다.  

 

기획전 중 먼저 서울관에서 개막한 ‘광장’ 3부(내년 2월9일까지)는 국내외 작가 12명의 작품 23점 전시, 소설가 7명이 광장을 주제로 쓴 단편소설집 <광장> 출간, 연계행사로 이뤄졌다. 물리적 공간으로, 디지털시대 온라인 공간으로서의 광장 안팎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이 예술가의 예민한 감각으로 시각화됐다.  

3전시실에선 작가 6명이 타인과 나, 우리를 새삼 확인하게 되는 광장 속 개인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사진가·전시기획자인 홍진훤은 ‘이제 쇼를 끝낼 때가 되었어’를 통해 여론 집결지로서의 가상의 광장을 포착, 그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본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서 수집한 주제어들을 구글 검색을 통해 재추출, 문장과 이미지로 조합한 작품이다. 김희천의 ‘썰매’는 일상화된 디지털 인터페이스 속에서 시간과 공간의 인식 변화, 폭력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인 온라인상 개인들의 이중적 상황을 담았다.

송성진은 로힝야 난민촌에서 영감을 받아 갯벌 위에 1평짜리 집을 짓고 2개월간 기록한 영상 ‘1평조차(潮差)’로 난민, 이주민, 나아가 현대인의 불안정한 삶을 그려냈다. 오형근의 ‘로즈, 2017년 8월’과 주황의 ‘출발 #0462’, 요코미즈 시즈카의 ‘타인’은 초상사진들을 통해 개인과 사회적 정체성·현상까지 드러낸다.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역할과 의미를 따져보는 작품들은 4전시실과 복도에 마련됐다. 함양아는 ‘잠’에서 재난 때면 등장하는 체육관을 통해 개인적 차원 너머 국가의 역할까지 되짚어본다. 그는 개별적 사건들이 현대사회의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상호작용해 어떻게 하나의 서사구조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신작 ‘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1.0’도 처음 공개한다. 프랑스 작가 에릭 보들레르는 미승인 국가인 압하지야 공화국에 사는 친구와의 편지교환을 바탕으로 한 ‘막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국가란 무엇인지를 관람객에게 묻는다. 인도 작가 날라니 말라니는 국제 이슈들을 다룬 ‘판이 뒤집히다’에서 새 세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다.  

 

1층 로비에는 광장의 재인식을 시도하는 정서영의 설치 ‘동서남북’이, 8전시실에선 광장을 사람들 마음이 모이는 바다로 해석하고 관람객 표정을 수집해 파도로 변환시킨 신승백·김용훈의 ‘마음’이 선보인다.  

 

홍승혜 작가는 3·4전시실 앞 복도에 개인적으로 쉬고, 또 타인을 만나는 휴게공간 ‘바’를 만들었다. 홍 작가의 ‘바’에서는 윤이형·박솔뫼·김혜진·이상우·김사과·이장욱·김초엽 등 7명의 소설가가 쓴 단편소설집 <광장>을 읽을 수 있다.  

국제심포지엄(20일), 공연(20~22일) 등을 시작으로 전시 연계행사도 전시기간 중 다양하게 마련됐다.

농부·요리사·수공예가들이 직접 재배하고 만든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농부시장 마르쉐’의 모습.    MMCA 제공

농부·요리사·수공예가들이 직접 재배하고 만든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농부시장 마르쉐’의 모습. MMCA 제공

특히 27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관에서는 ‘농부시장 마르쉐’와 함께하는 ‘미술관 장터’가 열린다. ‘농부시장 마르쉐’는 신선한 농산물과 먹거리·수공예품 등을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대안적 장터로 유명하다. 이날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MMCA 나잇: 광장’이란 이름 아래 단편소설집 <광장>의 필자인 소설가 윤이형·김초엽의 낭독회가 가수 요조의 진행으로 이뤄지고 낭독회 후 문학과 미술의 만남, 이 시대 광장의 의미와 미래를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가 이어진다. 또 제네바국제콩쿠르 작곡 부문 우승자인 최재혁과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 악단 ‘앙상블블랭크’의 현대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28~29일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서는 ‘MMCA 페스티벌: 광장·숲’이란 이름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와 오감을 자극받으며 쉴 수 있는 기회가 준비됐다. 각종 공연 등은 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에서 사전예약 후 당일 관람권을 구매하면 된다.  

          

‘2019 미술주간’인 25일부터 10월9일까지 15일 동안은 서울관·과천관이 무료로 공개된다. (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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